Okinawa Tourism Information:포동포동한꽃봉오리가터지고벚꽃도만개.그런오키나와에서,아이와함께돌아보는나키진여행을소개합니다.

포동포동한 꽃봉오리가 터지고 벚꽃도 만개. 그런 오키나와에서, 아이와 함께 돌아보는 나키진 여행을 소개합니다.

post : 2020.02.12 00:00

 
어느 금요일 저녁. 분주하게 저녁 준비를 하고 있는데, 학교에서 돌아 온 딸아이들이
 
"엄마, 학교에 벚꽃이 피었어요."
 
라는 기쁜 소식을 전해주길래
 
"그럼, 내일 나키진에 벚꽃 구경하러 갈까? 마침 내일부터 벚꽃 축제도 열린다고 하니까."
 
라고 했더니...
 
지금까지의 텐션과는 반대로,
 
맏딸 "난 안갈래..."
 
장남 "난, 친구랑 피구하고 싶은데"
 
둘째 딸 "난 가고싶어!!"
 
라는 삼자삼색의 대답.
 
그래서 벚꽃을 보러 오키나와현 본섬 북부의 나키진손에, 7살 막내딸과 둘이서 당일 여행을 떠나기로.
 
우선, 세계 유산 나키진 성터에서 열리고 있는 "제10회 나키진 구스쿠 벚꽃 축제"에. 우리가 사는 곳에서 약 1시간 반 정도 걸리는 곳이기 때문에 당일치기 드라이브에 딱 좋다. 분홍색 벚꽃 길과 아늑한 오키나와의 성 특유의 이시다다미, 성터의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기대하며 행사장으로.
 
매표소의 광장에는 잡화와 음식의 노점이 즐비하고 벚꽃을 즐기러 온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했습니다. 정작, 티켓을 사서 출발을 하려고 했는데? 딸아이가 꿈쩍을 하지 않는다..
 
 
시선의 끝에는 아이스크림과 젤라토 가게가 있었습니다. 아, 여기서 아이스크림을 먹지 않으면 아마 정상까지 올라가 주지 않는 [아이 동반 여행에서 자주 일어나는 상황]이군요...기분을 맞추기 위해서라기 보다 드라이브 휴식이라고 생각하고 아이스크림을 먹고나서 성터에 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단것을 충전한 딸은 그 후 기분이 최고로 좋아졌지요!
 
 
피기 시작한지 얼마 안된 벚꽃을 하나하나 천천히 바라보며 걸었습니다. 내가 파인더를 들여다보고 있었더니,
 
"엄마, 이렇게 해서 찍으면 좋지 않아?"
 
라고 벚꽃 밑에 손을 데어주었습니다.
 
 
어느새 "손 탤런트"가 되어버린 딸은 그 뒤 벚꽃 외의 나무 열매 등 여기저기에서 손을 내밀고 "찍으세요~" 어필을 하기 시작 했습니다.(웃음) 저번에 나키진 성터에 온 것은 5년 전이니까, 7살짜리 딸아이는 까맣게 잊고 있습니다. 성이 모습을 드러냈을 때, 그 훌륭한 모습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현외에서 온 관광객 속에 뭍혀, 우리도 함께 사진 촬영.
 
 
성의 정상까지 올라가면 넓게 펼쳐진 푸른 바다. 저 멀리의 이제나 섬, 이헤야 섬, 요론 섬 등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노즈라즈미라고 불리는 성벽 너머에 보이는 에메랄드 빛 바다에 황홀해하던 딸도 적당한 운동을 해서인지 배에서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래서 친구가 일하고 있는 "나키진 소바"에서 오키나와 소바를 먹기로.
 
 
선명한 색채의 부겐빌레아와 오키나와 특유의 시멘트 기와를 사용한 고민가의 모습만으로, 이 섬에 살고 있는 우리들 조차 "오키나와"를 여행하고 있는 기분을 느끼게 해 줍니다.
 
 
투명하고 담백한 스프는 늠름한 존재감이 있고, 정성스럽게 국물이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연골 소키의 고급스러운 맛은 쫄깃쫄깃한 자가제 면과 찰떡궁합.
 
 
세트를 주문하면 오키나와 식 영양밥 '쥬시'와 맛있는 디저트를 맛볼 수 있습니다. 여유롭게 점심을 즐긴 후 딸과 상의해 인근 해변으로 봄 바다를 보러 가기로.
 
탓츄라고 불리는 산이 유명한 이에 섬이 보이는 나가하마 비치
 
오키나와의 봄 바다는, 붐비는 여름 바다와는 또 다른 맑은 에메랄드 블루가 펼쳐져 있습니다. 연두빛을 띤 오키나와 명물 아오사가 해변에 펼쳐지는 경치도 봄소식. 발을 담그면 아직 조금 차갑지만 아이들에게는 전혀 그렇지 않은 듯.
 
 
아무도 없는 바다를 독차지하는 딸아이의 등을 바라보며 올 여름에는 가족과 함께 또 오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봄의 오키나와를 만끽하는 당일치기 여행. 저희가 살고있는 오키나와 본섬 중부에 있는 우루마시에서 왕복 3시간 정도의 여정. 당일치기로 얀바루의 대자연과 평소에 먹을 수 없는 그 지역의 맛있는 음식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주해서 7년째가 되는 저희의 살면서 관광하는 오키나와의 당일치기 여행. 또 추천하고 싶은 여행을 하게 되면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이 기사는 2017년 2월 작성된 기사입니다.
 
 
 
 
 
 
오키나와 CLIP 포토라이터 monobox (고노 테츠마사・코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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