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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큐 왕조 시대부터 이어온 빈가타에 현대적 감성을 접목한 "류큐 빈가타 보급 전승 컨소시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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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 2021.04.21 09:00
오키나와에는 16품목의 전통 공예품이 있는데, 교토, 니가타에 이어 전국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생산액 비율은 직물이 31%로 가장 많고, 도자기 24%, 류큐 유리 23%, 류큐 빈가타는 7%에 불과합니다.
류큐 왕조 시대부터 이어온 오키나와 전통 공예품, 류큐 빈가타. 색에 안료를 사용하는 점이 다른 염색물과 다릅니다. 물에 용해되지 않고 내광성이 뛰어난 안료는 오키나와의 강한 자외선에도 색이 바래지 않으며 선명한 빛깔을 냅니다.
(사진 제공 : 류큐 빈가타 보급 전승 컨소시엄)
류큐 빈가타 보급 전승 컨소시엄 사무국장, 오도 신지 씨는 "그림과 같은 대담한 무늬는 기모노 외에도 '디자인으로' 빈가타를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류큐 빈가타 보급 전승 컨소시엄 직원- 도마, 오도)
류큐 빈가타 보급 전승 컨소시엄은 2019년 4월에 설립된 일반사단법인. "전통을 이어가는 것만이 성과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도 씨는 류큐 왕조 시대부터 이어 내려온 기술과 문화를 소중히 지켜가며 현대적 감성을 접목한 류큐 빈가타를 제안합니다.
류큐 빈가타 보급 전승 컨소시엄을 설립하게 된 계기는 'URUSHI TUMBLER(칠기 텀블러).' 후쿠이 현 사바에 시는 약 15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에치젠 칠기의 산지. 전통 공예품인 칠기를 텀블러에 접목한 아이디어에서 '전통 공예품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 오도 씨는 '빈가타도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떠올랐다고 합니다.
국제거리나 공항에서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는 빈가타풍의 기념품이 오키나와다운 것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실제 빈가타 장인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합니다. 여러 나라의 기법과 무늬를 접목하여 공예품으로 승화시킨 류큐 빈가타. "시대의 변화를 수용하면서 전통을 지켜나갈 수 있으면 좋지요. 더 많은 사람들이 빈가타를 접할 기회를 만들어 가고 싶어요." 하고 이야기하는 오도 씨.
(사진 제공 : 류큐 빈가타 보급 전승 컨소시엄)
저작권이 만료되는 등 무단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 류큐 빈가타. 품질이 낮은 상품이 유통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서도 오도 씨는 의문을 품고 있었다고 합니다. 류큐 빈가타 보급 전승 컨소시엄은 빈가타 장인이 적절한 이익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이 시스템을 통해 상품화된 제품에 대해서는 디자인이 채용된 장인에게 로얄티를 지급, 류큐 빈가타 보급과 기술 전승에 이바지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류큐 빈가타 보급 전승 컨소시엄이 빈가타 공방, 장인과 함께 개발한 제품은 테이블 매트, 텀블러, 마스크, 벽지 등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하고 싶어지는 제품들.
위의 사진은 지넨 빈가타 연구소가 제작한 '칠보'와 '참새'를 디자인한 텀블러. 끝없이 반복되는 모습, 부부 원만, 인연, 풍요에 대한 소원이 담겨 있습니다. 야후소 빈가타 공방의 부겐빌레아 시리즈도 인기가 많습니다. 텀블러는 대나무 섬유나 옥수수 전분, 나무 수액을 이용해 만든 친환경 아이템. 표면은 촉감이 부드러우며 슬리브 부분은 실리콘으로 만들었습니다.
류큐 빈가타 보급 전승 컨소시엄과 오키나와 CLIP 마르쉐가 공동 개발한 마스크는 너무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일상생활에서는 물론 비즈니스에서도 호감 가는 첫인상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표면을 발수 가공한 테이블 매트는 식탁에 화사함을 더해주는 아이템
(사진 제공 : 류큐 빈가타 보급 전승 컨소시엄)
이탈리아의 역사 깊은 초콜릿 공방 MAGLIO(마리오)와 오키나와 식자재를 콜라보한 초콜릿은 흑설탕, 오키나와 섬고추, 자색 고구마, 감귤류, 소금의 다섯 가지 맛을 판매 중. 패키지에는 지넨 토마 씨가 디자인한 '사탕수수꽃' 디자인을 채용하여 초콜릿뿐 아니라 겉 포장에서도 오키나와를 듬뿍 느낄 수 있습니다.
'류큐 빈가타 도구함'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스테이 홈을 계기로 상품화된 제품입니다. 설명서와 염색할 보자기, 빈가타 장인이 실제 사용하는 안료와 붓이 세트로 된 도구함으로 체험 공방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집에서 빈가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수작업 빈가타 염색을 데이터로 만들어 다양한 아이템의 상품화를 전개하는 류큐 빈가타 보급 전승 컨소시엄. 오도 씨는 "전통 공예품인 빈가타를 일상 속에서 접하면서 빈가타에 흥미와 관심을 갖게 된다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류큐 빈가타가 더욱더 보급되도록 노력하고 싶어요"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3/26〜28일에는 나하시에 있는 '호텔 안테룸 나하'에서 패션 브랜드 kizuna okinawa와 콜라보한 '가리유시 웨어 세미 오더 이벤트'가 개최됩니다. 쾌적한 여름을 보내기 원하시는 분은 참석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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