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inawa Tourism Information:맛있는데는이유가있다!아버지와아들이함께재배하는오키나와파인애플-나고(名護)

맛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재배하는 오키나와 파인애플-나고(名護)

post : 2021.07.13 00:00

 

 

오키나와 북부, 나고의 구시가지에서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산을 올라갔다. 차창으로 보이는 녹음 가득한 헤고. 나무 그늘이 우거져 기분도 상쾌하다.

자연의 보호를 받는 듯 나무로 둘러싸인 파인애플밭. 얀바루에 왔다는 게 실감 난다. 파인애플밭에는 두 손바닥 크기만한 파인애플이 쑥쑥 자라고 있다. 품종은 골드 배럴.

 

 

"아들의 취농에 맞춰 토양을 만들고 파인애플 모종을 키우며 준비해 왔어요."

 

넋을 잃고 자연 경치를 바라보고 있는데  미야자토 유키히로(宮里幸啓) 씨가 말을 걸어왔다. 지역 농업 대학교를 졸업하고 JA 영농 지도 분야에서 일한 후 취농. 채소뿐 아니라 과일까지 폭넓게 재배하고 있다.

 

조금 뒤에 떨어져 서 있는 키가 큰 청년은 아들인 마리무(真瑠武) 씨. 농업 대학교를 졸업한 후 이제 막 아버지와 함께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파인애플 농사는 고등학교 때부터의 꿈이었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의 아버지가 오랜 시간을 걸쳐 고당도 망고 생산에 성공한 것을 보고 '나도 언젠가 이런 사람처럼 되고 싶다'는 꿈을 키웠다.
"제가 가지고 있는 농기구와 자재는 전부 아들에게 물려 줄 거예요." 언젠가 부모 곁을 떠나 독립할 아들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얼굴에는 여러 가지 감정이 섞여 있는 듯했다.

 

 

아버지와 아들이 이인삼각으로 파인애플 농사를 짓는다. 미야자토 부자가 특히 신경 쓰는 것은 두 가지. 하나는 맛있는 파인애플을 만드는 것. 또 하나는 소중한 오키나와의 바다를 오염시키지 않으면서 농사를 짓는 것. 맛있는 파인애플을 만들기 위해 각 산지와 농가가 각지에서 머리를 짜내고 있다.
수년 전 전국적으로 화제를 모았던 소금 파인애플이 그중 하나다. 밭을 안내해 주시는 미야자토 씨에게 맛있는 파인애플을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물어보았다. 
 
 
 
 
"미생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요리하고 남은 생선, 해초, 해수를 먹이로 미생물을 번식시켜요. 아미노산이 풍부한 액체 비료를 만들어 정기적으로 살포했더니 당과 산의 균형이 잡혀 파인애플의 색도 좋아졌어요."
 
생선과 해초에는 미네랄이 균형 있게 들어있는데 여기에 미생물을 더하면 토양 자체가 건강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토양이지요. 작물에 맞게 토양을 개량해야 작물의 성장이 좋아지고 결과적으로 맛도 좋아져요."
 
 
"마지막으로 환경. 환경이 나빠지면 농사도 지을 수 없지요. 비가 많이 온 후, 밭에서 유출된 적색토가 오키나와의 푸른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현상은 이전부터 문제가 되어 왔어요.
미야자토 씨는 밭 주위에 다년초인 베티베르를 심고 특수한 기술을 사용하여 표토 아래의 암반층에 틈을 파 빗물이 쉽게 침투하도록 하여 적색토가 유출되지 않도록 이중으로 방지하고 있다.  
 
 
"이 기술은 오키나와에서 개발된 것으로 특허도 갖고 있어요. 캄보디아에도 기술 협력의 일환으로 도입되어 수수 수확량이 5배로 증가했다는 실적도 있어요."
 
유키히로 씨가 자기 일처럼 기쁜 듯 이야기한다.
 
"이 기술은 파인애플의 맛과 그대로 결부돼요. 빗물이 표면에 남지 않아 파인애플 뿌리가 잘 뻗어 나가는데 산소를 흡수하기 쉬운 환경이 되니 파인애플이 잘 자라게 되는 거죠. 병에도 잘 안 걸리고 파인애플 맛도 진해져요.
밭에서 여과된 물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고... 복류수도 되고...일석이조지요."
 
 
파인애플은 전체의 30~50% 정도가 익으면 출하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미야자토 씨는 80% 정도 익을 때까지 꾹 참고 기다린다. 
 
"파인애플의 맛은 익은 정도에 따라 결정돼요. 완전히 익기 바로 직전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매년 까마귀와 싸우지 않으면 안 돼요. 매의 모습을 본뜬 연을 설치한 후로 까마귀 피해가 없어졌어요."  
 
출하의 피크는 보통 8월 10일경. 파인애플밭이 비교적 높은 곳에 있어 기온이 조금 낮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농가는 5월 말부터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그물을 치는데 미야자토 씨는 햇빛을 최대한 받게 하기 위해 그물을 치는 시기를 가능한 한 늦추고 있다. 
 
 
시행착오를 거쳐 맛있는 파인애플을 만들기 위해 힘쓰는 미야자토 부자에게는 든든한 후원자가 있다. 40년 동안 끊임없이 파인애플을 연구해온 히가 씨다.
미야자토 씨가 JA 파인애플 대책실에서 일하던 당시, 파인애플 고문을 맡고 있던 히가 씨를 만나 10년 가까이 도움을 받고 있다. 
 
"조금이라도 모르는 것이 있으면 연락해서 물어봐요." 미야자토 부자는 히가 씨를 바라보며 자랑하듯 이야기한다.
히가 씨의 파인애플밭은 오키나와 파인애플 발상지에 있다.
"파인애플 산지는 모토부(本部) 반도 아라시아먀(嵐山)에서 모토부정 이즈미(伊豆味)로 그리고 이시가키섬(石垣島)으로 퍼져나갔어요."(히가)
산지가 확대된 것처럼 히가→유키히로→마리무 3세대에 걸쳐 파인애플 농사에 대한 열정과 기술이 계승되고 있다.
 
 
미야자토 씨가 주력하고 있는 품종은 오키나와에서 육성한 골드 배럴 파인애플. 그 외에도 하와이 파인애플을 나고에서 품종 개량한 N종, 인도네시아 원산 보고르도 재배하고 있다.
 
"제일 좋아하는 파인애플은 골드 배럴이에요. 입안에서 감도는 맛이 월등히 좋고 향도 좋고 진해요. 당도가 놓은 썬 돌체란 파인애플이 있는데 확실히 달고 맛있긴 하지만 산미가 없어요.
골드 배럴은 단맛과 신맛의 밸런스가 너무 좋은 데다가 파인애플 심까지 남김없이 먹을 수 있어요. 재배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잎이 톱날처럼 뾰족뾰족하지 않아서 파인애플을 유지 관리할 때 아프지 않고요.^^
그렇지만 골드 배럴을 재배하는 데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어요. 다른 품종과는 달리 그다음 해의 싹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2년 걸려서 재배하고 수확한 후에는 다시 심어야  해요.
보통 파인애플은 열매의 80%를 수확할 수 있는데 골드 배럴은 50% 정도에요." 마리무 씨의 표정은 어느새 농업 청년으로 바뀌어 있다.
 
 
"어릴 때부터 식물을 좋아했어요.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가 파인애플 농사를 시작했죠. 아버지 일을 도우면서 농사에 관심이 생겼어요.
채소 농사는 젊은 사람들도 많이 짓고 있지만 파인애플은 후계자가 부족해요. 제가 파인애플 후계자가 되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면…하는 생각이 문뜩문뜩 들어요."
 
농업 대학교 재학 중에는 농가나 농업 연구 센터를 방문해 파인애플 재배에 관한 지식과 기술을 익혔다.
 
"오키나와 과일이라고 하면 역시 망고를 떠올리게 되잖아요. 파인애플은 망고의 그늘에 가려있지요. 파인애플을 망고처럼 인기 있는 과일로 만드는 것이 제 목표에요." 
 
마리무 씨는 시마카지(獅舞風)라는 사자춤 단체의 멤버이기도 하다. 농사일이 끝나면 시간을 내어 주 2회 우라소에(浦添)까지 자동차로 연습에 참가하고 있다. 겉모습은 요즘 젊은이와 다를 바 없지만 역시 오키나와의 뜨거운 피가 흐르고 있는 듯하다.
 
 
 
오키나와 CLIP 포토 라이터  후쿠다 노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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