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무니도 관광객도 커피 한 잔의 여유. 사람과 사람을 잇는 작은 카페 '파라솔'(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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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 2022.10.31 00:00
나하시 '국제거리' 하면 기념품 가게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관광객으로 북적거리는 이미지를 가진 사람이 많을 거로 생각한다.
그러나 국제거리에서 안쪽으로 들어가 보면 분위가가 전혀 다른 지역 사회에 뿌리를 둔 상점가가 늘어서 있다.
카페 '파라솔'은 국제거리 바로 안쪽에 있는 마키시 상점가에 있다.
오키나와의 진한 맛을 느끼고 싶은 사람, 지역 주민과 교류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카페다.
지역 주민도 여행객도 이곳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파라솔'에 도착하니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는 손님이 있었다.
'파라솔'의 '잔' 마스터가 친절하고 상냥하게 맞아주었다.


이 외에도 혼자 오키나와에 여행을 온 사람, 타지역에서 이주해온 사람 등 이곳을 찾는 손님도 각양각색.
코로나 전에는 외국인들도 많이 찾아왔었다고 한다. 나이, 사는 곳과 관계없이 커피가 주는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
'잔' 마스터와 둘이 주고 받던 대화가 어느새 '파라솔'에서 커피를 마시던 손님 모두에게 스며들었다. 여기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교차로와 같은 커피숍
'잔' 마스터가 '파라솔'을 오픈한 것은 7년 전. 자식들을 다 독립시키고 퇴직한 후 고향인 오키나와로 돌아왔다고 한다.
"제 취미는 카페를 찾아다니는 것과 유목을 모으는 것인데 취미가 일이 된 느낌? 외출하면 꼭 커피숍을 들러요.
주워온 유목으로 이것저것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가게도 재활용 자재를 사용해서 제가 직접 만든 거예요.
돈도 안 들이고 취미 생활 겸 즐겁게 만들었죠."
'잔' 마스터는 카페 '파라솔'을 이렇게 표현한다.
"이곳에는 대화가 있어요. 많은 만남이 있고 여행객과 지역 주민을 이어주는 곳이에요.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교차로와 같은 곳이라고 생각해요."
가게에 붙어있는 수많은 명함은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이곳을 들른 손님들이 남겨 놓은 것이라 한다.
가게에 붙어 있는 명함을 보고 다른 가게나 다른 손님을 찾아가기도 하는데 '잔' 마스터도 모르는 사이에 손님들끼리 연결되는 일도 있다고 한다.
"그냥 하나의 커피숍일 뿐인데 어느새 사람과 사람을 잇는 곳이 되었어요. 재미있고 보람 있는 일이죠"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작은 카페 '파라솔'은 공설시장에서 가까운 골목 안에 있다.
상점가를 구경한 후에는 꼭 '파라솔'에 들러 보세요. 친절한 마스터와 맛있는 커피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오키나와 CLIP 포토라이터 야츠모토 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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