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의 부흥과 코자의 부활과 희망의 등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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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 2020.01.10 00:00

자연 재해가 연이어 일어나거나 한일 관계가 지금까지 없을 정도로 불편하거나 슈리성이 불타버리는 등, 슬픈 일이 눈에 띄던 일년이었지만, 여러분에게 있어 2019년 어떤 해였습니까?

개인적으로는 첫 아이가 태어나는 등, 지금까지 없었던 격동의 한 해 였습니다. 슬픈 소식에 마음을 아파하면서 아기의 잠든 얼굴이나 우는 얼굴을 바라보며 성장을 지켜보는 가운데 인간의 신기함, 생명의 신비를 새삼 느끼게하는 해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2019년의 오키나와를 되돌아 보면서,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오키나와 본섬 중부에 있는 기지의 거리, 코자 (오키나와시) 에서 진행하고 있는 "부흥"의 움직임입니다. 기지가 있음으로 오키나와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윤택했다고 알려지는 코자이지만, 베트남 전쟁을 정점으로, 그 후는 "몰락"의 역사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이 거리를 찾는 관광객이나 우치난츄(오키나와 주민) 의 수는 감소했고, 한때는 번화했던 게이트 거리나 파크 애버뉴를 걸을 때마다 "잊혀진 거리"라는 인상을 갖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코자가 다시 "눈부시게 빛나기 시작했다!" 라고 느끼게 된 것은 2~3년 정도 전의 일이었습니다. 실제로는, 더 그 몇년 전부터 "소생"의 씨앗을 뿌린 사람이, 이 거리 여기저기에 나타나고 있었다고 합니다. 시어터 도너츠의 미야지마 신이치씨도 그 중의 한 분일 겁니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사진을 바라보듯이 영화관과는 다른 분위기 속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작은 아주 작은 영화관이 일번가에 탄생했습니다. 파크 애버뉴에서는 그러피티 아트와 같은 거리에 기인한 아트 작품을 그리는 젊은 작가들이 갤러리를 오픈했습니다.

일번가의 옆에서 술집을 경영하는 젊은 경영자가 지역 맥주 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인 수제 햄과 소시지를 만드는 청년도 나타났습니다. 일번가에서 갈라지는 파루미라 거리에서는 오키나와에 이주해 온 부부가 카레 집을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대도시가 하는 것을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거리의 역사나 공기감에 기인한, 오리지널한 서브 컬처를 추구하는 것같은 사람들이, 각각의 특기 분야에서, 각각의 방법으로, 코자의 거리를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새로운 움직임 앞에, 코자를 지켜 온 분들이 있었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됩니다. 예를 들어 cafe OCEAN의 얏시씨, 그리고, 페이스트리가 유명한 빵집 Zazou의 야스무라 쇼코씨와 같은 선배 세대의 면면입니다.

그러한 세대 앞에는 오키나와가 일본으로 "복귀"하기 전부터 미국을 상대로 부지런히 장사를 해 온 제 1세대의 "개간"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그러한 세대의 한 사람이 라이카무 사거리 부근에서 일본 최초의 쇼핑몰을 시작한 플라자 하우스의 전 회장 타이라 유키오씨입니다. 중학교를 졸업한 타이라씨는, 전쟁의 상처가 남아 있는 오키나와에서, 미군을 상대로 일을 시작하여, 울퉁불퉁한 산의 급사면을 오르듯이 열심히 일을 해서, 빛나는 동경의 장소를 손에 넣었습니다.
그 플라자 하우스에, 또 새로운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2대째 사장, 타이라 요시노씨. 매년, 매 시즌 해외를 돌아, 직접 구입한 임포트 브랜드를 전개하는 점포 Roger's는, 누구나가 잘 아는 임포트 패션 스토어입니다. 그 Roger's가, 오리지널 푸드 마켓을 올 11월에 오픈했습니다. 오키나와의 뛰어난 음식이, 세계의 맛있는 식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진열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 "역시 오키나와 사람은 대단하다"고, 생각을 안할 수가 없었습니다.

조금 순서없는 이야기가 되어 버렸습니다만, 올해를 마감하는 이 기사에서 전하고 싶었던 것은 인간의 힘, 인간의 재생력이 세상을 밝힌다,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슈리성의 소실로 많은 오키나와 주민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슬픔을 넘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여전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한편, 사람들의 마음속에, 포기하지 않는 강한 마음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70년 이전부터, 아니 400년 이상, 오키나와의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빛나 온 보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아시아에서, 세계에서, 여러가지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희망을 잃지 않는 한, 이 세상은 계속 존재한다. 비록 그것이 불완전한 채로, 불공평함이 아직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다고 해도, 조금씩, 조그씩 누구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계로 계속 변화하고 있다고, 오키나와에서 살면서, 날마다 느끼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오키나와에 많은 사람들이, 전 세계에서 찾아와 주시기를. 그리고 오키나와를 방문하는 모든 분들이 평소에는 잊고 있던 무언가를 이 섬에서 상기하시기를.
※이 기사는 2019년 12월 작성된 기사입니다.
오키나와 CLIP 포토라이터 후쿠다 노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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沖縄県